(왼쪽부터) 노현숙 환경과장, 박흥식 의원.

음성군의회 제369회 임시회 7차 본회의가 지난 26일 속개된 가운데, 최근 발생한 맹동산단 공공폐수처리장 작업자 사망사고와 관련, 박흥식 의원의 군정질의가 이어졌다.

박흥식 의원은 이날 환경과를 상대로 음성군 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현황, ‘음성군 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 및 비용부담 조례’ 제3조 오·폐수 유입처리의 승인 여부, 제12조 사업자 대표회 구성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노현숙 환경과장의 답변에 따르면 음성군 내 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총 6개소로, 입주기업체협의회에 위탁 운영·관리되고 있다. 맹동산단의 일일 처리용량은 3천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번 사고현장 작업을) 기계설비공사업 면허업체에 발주했다”며 “수질환경전문공사업 및 산업환경설비공사업체 등을 통해 전문적인 작업이 진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시설용량 1만톤/일 미만인 경우 관리대행 기술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대한 지침은 수립되어 있느냐”며 음성군의 관리 책임 여부를 거듭 물었다.

노현숙 과장은 “(음성군에서는) 관리대행업으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입주기업체협의회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며 책임소재와 관련, 조사중인 사안임을 내비치며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현재 노동당국은 음성군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음성군 맹동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장 내 3.5m 아래에서 전처리 설비 내부 철거작업을 하던 A 씨(60대)와 B 씨(30대)가 황화수소에 중독돼 내부에서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두 작업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결국 치료 3일 만에 숨졌다.

A, B 씨는 현장에서 마스크 등 보호 장비를 쓰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흥식 의원과 노현숙 환경과장의 질의답변 내용을 <음성의소리>에서 전한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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