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개된 음성군청 직장운동경기부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 일부.

음성군청 소속 자전거팀에 대한 각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체감사를 마무리한 음성군이 자전거팀 감독 A씨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음성군이 감독 A씨를 경찰에 수사의뢰한 내용은 ‘업무방해 및 배임에 관한 사안’이다.

앞서 음성군은 지난 10일 음성군청 직장운동경기부(3개 실업팀)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는 지난 7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실시됐다.

감사의 중점 내용은 육상팀, 소프트테니스팀, 자전거팀 등 음성군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의 예산집행 전반에 대한 적정 여부, 물품 운영 실태 전반 및 언론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 등이다.

감사 결과 시정 2건, 주의 13건 등 총 15건의 행정상 조치가 이루어졌고, 2명의 공무원에 대한 신분상 조치가 요구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계약체결 전 선발주 부적정, 경기지도자 관리 감독 처리 소홀, 분할발주 수의계약 부적정, 물품 구입 관련 예산 낭비, 물품검수 부적정,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미이행 등이 지적됐다.

또한 예산 사전의결의 원칙 미준수, 복리후생비 지급방법 부적정, 물품관리 소홀, 근태관리 미흡, 훈련일지 및 작성 소홀, 성희롱 고충처리 부적정, 차량운행일지 작성 소홀, 물품구입 정산 부적정, 물품 분할발주 관리 소홀 등도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이번 감사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자전거팀에 대한 세간의 의혹 때문이다.

주요 감사 조치사항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부내용에 따르면 0000과에서는 직장운동경기부의 물품을 구매함에 있어 계약 확정 없이 미리 가져와 사용하여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항 및 제3항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며 ‘계약체결 전 선발주 부적정’을 지적했다.

또한 0000과는 예산안이 의회에서 심의 · 확정되기 전에 물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그 이후에 예산안에 편성하여 의회에서 심의 · 확정하게 하는 등 지방의회의 예산심의 · 확정권을 침해한 사실이 있다며 ‘예산 사전의결의 원칙’을 미준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적사항은 감사총평에 000팀의 물품구매 과정에서 물품 계약체결 전 선발주, 물품검수 소홀, 분활발주, 물품(2,000만원 이상) 구매시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미이행, 물품정산 부적정 등이 명시된 것으로 보아, 자전거팀에 대한 내용으로 짐작된다.

이번 감사를 실시하게 된 주요 배경이 됐던 자전거팀에 제기됐던 의혹의 핵심에는 감독, 제보자, 군의원, 지역신문, 담당부서, 제3의 인물 등 다수가 거론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온갖 억측도 난무하고 있다.

음성군이 감독 A씨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본보는 최근 감독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이번 감사결과를 놓고 관련자간 각기 해석을 달리하는 등 의혹이 재확산되는 양상이다.

본보 취재기자에게도 유의미한 제보가 속속 추가 접수되고 있다.

철저한 사실 확인을 거쳐 추가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기사 이어집니다. 2023년도 자전거팀 관련 1,2차 추가경정 예산 수립 과정, 수의계약 체결 현황, 음성군의회 보고 누락, 관련자 인터뷰 내용 등을 집중 보도할 예정입니다)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