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 모습./김병재 아나운서 페이스북/장에스더 단장.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예술감독 장에스더) 제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달 29일 음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료됐다.

2015년 10월 창단된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생활화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모집해 지난 9년간 일요일 오후마다 모여 악기연습과 연주 활동을 해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해 안식년을 가진 장에스더 예술감독의 재데뷔 연주회로, 박희망 부지휘자와 함께 두 명의 지휘자가 각각 지휘봉을 잡아 그들의 색깔로 음악을 표현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 모습/김병재 아나운서 페이스북/장에스더 단장.

특히 기존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일방적으로 감상하는 형태를 깨고 관객 참여형 순서를 넣어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관객 중 8명(5세 아동~83세 시니어)에게 직접 무대에 올라 타악기를 함께 연주케 하는 기회를 마련해, 참가자와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깜짝 무대에서 심벌을 맡아 연주한 신대연(음성읍, 83세)씨는 “지금껏 수많은 연주회를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색다른 무대는 처음”이라며 “어린아이와 시니어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더욱 고맙다”고 전했다.]

마지막 앵콜 무대는 장에스더 지휘자에게 지휘봉을 건네받은 단원 최성찬(한일중3)군이 지휘에 맞추어 연주됐다.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 모습/김병재 아나운서 페이스북/장에스더 단장.

협력 단체로 함께한 문화예술단체 브릴란테(단장 박연실) 단원들의 연주도 감동을 안겼다. 

브릴란테는 성인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연주단체로 봉사연주는 물론 자녀와 함께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과정을 통해 자녀들의 예민한 성장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한다는 평가다. 

모자바이올린, 모녀코더, 지트리오 등 음성군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연주팀들이 브릴란테에 소속된 단원과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에스더 단장은 “새로운 시도에 좋은 반응을 얻어서 참 뿌듯하다”며 “우리 단원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음악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특정인만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향유하는 아름다운 예술”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적 관점과 해석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2025년 10주년을 맞는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 모습/김병재 아나운서 페이스북/장에스더 단장.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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