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충북 8개 선거구는 각 후보와 정당의 지지 여부를 떠나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대결이 선거 열기를 더했다.

17대부터 20대까지 무려 16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사수한 청주 흥덕을 되찾으려 미래통합당이 꺼내든 카드는 4선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 교체 맞불이었다.

중량감 있는 두 현역 의원의 맞대결로 단숨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역대 선거에서 진보 성향이 강했던 흥덕 유권자는 다시 도종환 후보를 선택했다.

충북 정치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구에서 벌어진 청주고 동문 대결에서는 큰 형인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웃었다.

정 후보와 통합당 윤갑근, 정의당 김종대 후보는 모두 청주고 출신이다.

청주 서원은 15대 총선부터 내리 7번을 도전한 통합당 최현호 후보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권자의 선택은 그가 아니었다.

신구 맞대결과 청주 청원에서는 비례대표 직을 포기한 통합당 김수민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변재일 후보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충주에서는 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3선에 도전한 통합당 이종배 후보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검경 대결로 압축된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는 경찰 출신 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검찰 출신이자 3선에 도전한 통합당 경대수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리턴매치로 치러진 제천‧단양에서는 통합당 엄태영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이후삼 후보를 꺾어 복수전에 성공했다.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당내 주요인사의 지원에도 보수색 짙은 지역 정서를 넘지 못했다. /뉴스1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