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음성예술제’가 지난 11일 개막된 가운데 3일째 행사인 ‘제5회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가 13일 음성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반기문 전국시낭송대회’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에서 숨결이 깃든 시 한 편의 울림으로 평화정신을 기리고 시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이하 음성문인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대구, 울산, 충남, 광주,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선정된 23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참가해 가을빛 시의 노래를 들려줬다.

'제5회 반기문 전국 시 낭송대회' 수상자, 주관단체 관계자 및 참석자.

'제5회 반기문 전국 시 낭송대회' 수상자 기념사진.

앞서 음성문인협회는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선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총 150여 명이 참가했고, 예선을 거쳐 23명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음성문인협회 한기연 회장은 인사말 서두에 “작가 한강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전국의 서점에 인파가 몰리는 등 그야말로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문학하는 사람으로서 기쁘고 반갑다"고 했다.

이어 한 회장은 “시낭송은 우리의 오감을 건드리며 마음을 말갛게 닦아주는 오묘한 힘이 담겨 있다”며 “아름다운 가을날, 시의 구절구절 스며든 희로애락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 곳에서 참여해 주신 본선 진출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이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곳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음성지회 강희진 회장은 “치열한 예심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23명의 낭송가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며 “또 다른 느낌과 감동을 주는 시 낭송이 2024 음성예술제를 더욱 빛내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제5회 반기문 전국 시 낭송대회' 모습.

심사 모습.

이번 경연에서 영예의 평화대상은 천양희 시인의 ‘직소포에 들다’를 낭송한 박건한씨(서울)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노익희씨(별 헤는 밤/윤동주. 서울), 은상은 김하순씨(빈집의 약속/문태준. 경기 구리시)가 각각 차지했다.

평화대상에는 상장과 200만원의 상금이, 금상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 은상에는 상장과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이어 동상에는 김선영씨(너를 사랑한다/강은교. 경기 하남시) · 김현숙씨(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정일근. 제주) 등 2명이, 장려상에는 박정애씨(된장국/나태주. 울산) · 서미경씨(저물 무렵/신동호. 경기 구리시) · 조형련씨(사평역에서/곽재구. 경기 남양주시) 등 3명이 선정됐다.

동상과 장려상 수상자에게도 각각 상장과 30만원,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경복 시낭송가의 초청공연 모습.

한편,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에는 김숙희 한미문화예술재단 시낭송위원장이, 심사위원에는 이경숙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 부회장과 오선숙 전)재능시낭송협회장이 맡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음성지회 주최,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주관, 음성군 · 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가 각각 후원했다.

평화대상 수상자. (오른쪽) 조병옥 음성군수.

금상 수상자. (왼쪽) 김영호 음성군의회 의장.

은상 수상자 (왼쪽)  임도순 음성문협 수석 부지회장.

동상 수상자 (가운데) 강희진 회장.

장려상 수상자 (왼쪽) 한기연 회장.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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